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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각이 많은 아가씨에게...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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넌,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면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
칠판을 치우곤 하던 아이.
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, 그건 당번들이 하면 되는 거였는데
넌 칠판을 지우고 그랬었어.
아이들은 수군댔지만 난 그런 너를 싫어하지 않았지.
아니......난 그런 너를 좋아했었어.


난, 너한테 그렇게 물었지.
'너, 칠판 지우는 일 힘들면 나한테 말해. 내가 지워줄 수도 있어.'
그랬더니 넌 이렇게 말했어.
'안 힘들어. 그 많은 글씨들을 다 지우고 나면 얼마나 속이 시원한데.'
'왜, 뭐가 그렇게 답답한데?'
'그냥 다...... 그냥 다...... .'
아프지 마.
아프더라도 10분만 세게 아프고 말아.
네가 그 아픔을 남에게 전가하려 든다면 그 삶도 아플 거거든.
그가 조금도 아프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자기 아픔을 다 쏟아놓지는 마.
그럼 애초 앓던 그 사람 아픔은 숨이 막혀 곱절이 돼버리거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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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이병률 '끌림' 아비의 맘보 중 -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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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 오늘도 생각이 많은 아가씨,

생각의 라면을 먹은 뒤 국물을 깨끗이 비우지 않고

머리위에 차곡차곡 쌓아두면,

이리 기우뚱 저리 기우뚱~

움직이지 못 할 정도로 머리가 복잡해지고 말아요.




그러니 하나만 생각만하도록해요.

우리가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.

오직 그것 하나만. "









< Olympus E-420, ZUIKO 14-42mm F3.5-5.6 >





< 트리플 OST - '사랑은 지고 달빛은 빛나고' >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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