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끌림 #023 '아비'의 맘보 - 中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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넌,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면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
칠판을 치우곤 하던 아이.
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, 그건 당번들이 하면 되는 거였는데
넌 칠판을 지우고 그랬었어.
아이들은 수군댔지만 난 그런 너를 싫어하지 않았지.
아니......난 그런 너를 좋아했었어.


난, 너한테 그렇게 물었지.
'너, 칠판 지우는 일 힘들면 나한테 말해. 내가 지워줄 수도 있어.'
그랬더니 넌 이렇게 말했어.
'안 힘들어. 그 많은 글씨들을 다 지우고 나면 얼마나 속이 시원한데.'
'왜, 뭐가 그렇게 답답한데?'
'그냥 다...... 그냥 다...... .'

아프지 마.
아프더라도 10분만 세게 아프고 말아.
네가 그 아픔을 남에게 전가하려 든다면 그 삶도 아플 거거든.
그가 조금도 아프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자기 아픔을 다 쏟아놓지는 마.
그럼 애초 앓던 그 사람 아픔은 숨이 막혀 곱절이 돼버리거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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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이병률 산문집 '끌림' #023 '아비'의 맘보 - 中 에서 . . . >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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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 머리속 그 많은 글자들을 속 시원이 지워 버리고 싶습니다.
  무엇이 답답한지는 모르겠습니다.
  그저, 그냥 다...... 그냥 다......
  딱, 10분만 세게 아프고 깨끗해지면 좋을진데,
  현실 속의 나는 언제나 위태위태 합니다.


  나 역시도 마음을 앓고 있다는 것.
 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.
  제 아픔이 곱절이 되지 않게요. "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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