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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정지영의 스위트뮤직박스 '사랑이...사랑에게' > - 고백 받은 여자 편 -







-고백 받은 여자 편-

 

글쎄, 내일까지 대답을 해 달래요.
  좀 건방진 고백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
  어색한 분위기를 잘 참아내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
  빨리 얘길 끝내고 싶었을 거고,
  급한 성격 때문에
  지금 당장 대답해 달라고 얘길 하고 싶었지만
  그래도 생각할 시간을 준다고 준 게..
  단 하루의 시간일거에요.

 

다른 멋진 말도 많고, 멋진 장소도 많고,
  멋진 선물도 많은데..
  그 사람은..
  수없이 연습하고, 마음속으로 반복했을 그 말을
  그냥 툭, 뱉어 버립니다. "우리 사귀자"
  점심시간, 학교 앞 식당에서
  순두부 백반을 앞에 두고
  날계란을 하나, 내 뚝배기에 툭, 깨서 넣어주면서
  고백이라고 한다는 말이 "우리..사귀자"
  다섯 음절 똑같은 음으로.."우리, 사귀자"
  그러고는 내 눈과 한 번도 마주치지 못하고
  순두부에서, 흰 쌀밥에서, 눈을 떼지 못합니다.
  마치 순두부와 사귀자고 말한 사람처럼 말이에요.
  그리고는 아르바이트가 있어서 가 봐야 한대요.
  나도 뭔가 대답을 해야 할 것 같은데,
  뾰족하게 생각나는 대답이 없어서..
  엉뚱한 말만 해 버렸습니다.
  저기 리어카에서 장미라도 한 송이 사달라고 말이에요..




  "두 분, 특별한 날이신가봐요?"
  그럼 백송이죠!
  장미는 백송이가 함께 있어야..아름답거든요"


  "그냥 한 송이만 주세요"




 
집으로 돌아가는 길,
  지금 제 손엔 비닐 포장에 보라색 리본을 단
  장미 한 송이가 들려있습니다.
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.
  내일까지 대답해 달라는 그 당당함은
 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건지,
  그런데, 그런데 말이죠.
  기다리던 순간이 내 눈 앞에 펼쳐졌는데,
  여자라면 한번쯤 튕겨야 하는 게 아닐까, 하는
  겁 없이 용감한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?
  그래도 될까요?
  그래도...사랑이 내 편이 되어 줄까요?





  사랑이..사랑에게 말합니다.
  백송이의 장미를 보살피는 일은 너무 힘든 일이라고,
  한 송이의 장미를 정성껏 보살피는
  사랑을 하고 싶다고...





- 오늘 등장했던 누군가가
    내일 '사랑이..사랑에게' 의 주인공입니다 -




<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  '사랑이...사랑에게' 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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